초고도근시의 렌즈 삽입수술기 - 2.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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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a/review

초고도근시의 렌즈 삽입수술기 - 2. 검사

시력 교정술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누어진다.

각막을 직접 깎아서 교정하는 라식/라섹 종류와
렌즈를 눈 안에 넣는 렌즈 삽입 수술.

 

시력교정술을 위해 꼭 알고 있어야하는 눈의 사이즈들

 


근시 정도와 각막 두께에 따라서 라식/라섹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안구의 크기와 상태에 따라서 렌즈 삽입 수술이 가능한지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의사의 결정이 당연히 가장 중요하지만,
나는 내 몸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ICL 공홈 us.discovericl.com/safety-information 에 들어가면
ICL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세부사항 소책자도 확인할 수 있다.
영어지만, 구글 번역기 요즘 진짜 잘되어있다.

우리나라 브로슈어는 손나은님 인터뷰다. ^^. 광고지.

솔직히 나는 정보 얻으러 디씨 안구갤러리에 진짜 많이 들어갔는데,
(검색하면 나오는게 안구갤러리니까ㅎ)
뿌락치 너무 많고 걍 심심해서 아무말 똥 싸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

아주 가끔 쓸만한 정보들을 줏을 수 있었는데
아래 소책자 pdf를 읽어보면 다 나온다.

똥 읽으면서 카더라 통신에 겁먹으면서 자기 합리화 하지 말고,
정확한 숫자 읽으면서 수술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결정 내렸으면 좋겠다.

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해당 페이지의 정보들을 제발 확인했으면 좋겠다.
공식 페이지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있는지 또 다른 글에서 풀어 설명하겠다.

 


참고로,
공식 홈페이지의 미국 버전에서는 (아직 EVO ICL의 FDA 승인이 안난건지) 홍체를 뚫어야하는 ICL을 소개하고
유럽 버전에서는 EVO ICL을 소개한다.

그래서 미국의 ICL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PATIENT INFORMATION BOOKLET에서는 EVO ICL이 아닌 ICL의 추적 관찰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
TICL: us.discovericl.com/assets/uploads/files/FINAL-TMICL-PIB-Rev-3.pdf
ICL: us.discovericl.com/assets/uploads/files/FINAL-MICL-PIB-Rev-3.pdf

전부 읽어보지 못하더라도,
6.0 Benefits And Risks Of The Visian ICL for Nearsightedness
7.0 Contraindications
8.0 Warnings
세 챕터는 다 읽어봤으면 좋겠다.

8장 정도 된다.

 


검사 결과

내 그림을 참고하면서 보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 것이다. (ㅋㅋㅋ)

크게 세개로 나누었는데,
첫번째는 라식/라섹에 중요한 수치
두번째는 렌즈 삽입수술에 중요한 수치
세번째는 시력교정술의 성공률에 중요한 수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세개의 병원에서 검사하였고,
세군데의 검사 결과가 거의 비슷하였다.

 

  • 근시/난시, 각막 두께
 근시난시각막 두께
R-10.50-0.75509
L-10.25-0.5515

초고도 근시와 경도난시가 있는 눈이고,
근시와 난시의 합이 11이 넘는데 비해 각막 두께가 500 초반정도로 측정되었다.ㅠ

(9디옵터 이상은 초고도 근시로 분류된다.ㅠ)

검사했던 병원 모두
스마일라식, 2day라섹, 로우에너지라섹 등이 전부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 전방깊이(ACD)
 Visante OCTPentacamUBMIOLOPD(ORB)
R3.163.163.233.63.16
L3.093.153.253.63.15

전방깊이는 최소 사이즈가 오른쪽은 3.16mm, 왼쪽은 3.09mm가 측정되었다.

ICL 렌즈 개발사인 Staar Surgical에 의하면
전방 깊이가 최소 3.0mm가 넘어야 렌즈 삽입 수술을 할 수 있다.

 

Staar Surgical의 공식 홈페이지의 전방깊이 안내

 

 

 


  • 각막 사이즈(W to W) 및 후방 부피(S to S) 그리고 내피세포 밀도
 각막 사이즈(WtoW)후방 부피(StoS)내피세포 밀도
R10.61 mm11.472985 cells/mm2
L10.72 mm11.512849 cells/mm2

WtoW는 White to White 동공 가로 길이를 의미하고,
StoS는 (아마도) Suspensory ligament of lens to Suspensory ligament of lens 섬모체 소대간의 거리를 의미한다.
(근데 왜 후방 부피라고 표현할까? 다음번에 의사선생님을 만나면 물어봐야겠다.)

겉으로 보이는 각막 사이즈는 11mm를 넘지 못했지만
UBM 기기로 검사한 결과 대략 11.5 정도의 길이가 나왔다.

나는 원래 검은동자의 곡률이 남들보다 좀 가파른 것을 알고 있었어서,
내부 사이즈가 눈동자보다 크다는 말에 수긍할 수 있었다.

 


  • 안압, 야간 동공 크기
 안압야간동공
R13mmHg6.0mm
L11mmHg5.7mm

안압은 10~20mmHg 사이가 정상, 동공은 평균 6.5~7mm인데,
나는 안압은 낮은 편 야간 동공은 작은 편에 속했다.

 


 

검사 후기

이전 글에서 언급했 듯 첫 번째 병원은 5년 정도 전에 갔었고,
수술을 마음먹고 두 번째와 세 번째 병원을 골라서 다녀왔다.

이미 렌즈 삽입 수술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렌즈 삽입 수술을 할 생각으로 병원을 살펴보았다.

 


첫 번째 병원

크게 기억에 남지 않기도 하고, 공장형이었다.
(의사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다.)

 


두 번째 병원

검안사와 의사선생님이 아주 친절했고, (엄청난 자본주의 웃음.. 그렇지만 웃는것이 낫다.)
렌즈 제거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나의 마음에 들었다.
분명 부작용이 올 것이고, 내가 원할 때 렌즈를 제거하는 수술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병원에서도 렌즈 삽입 수술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부분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것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검안사와 상담사의 실수 어쩌면 고의로 느껴지는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검안사가 실제 검사 결과와 환자에게 제공되는 책자에 적혀있는 수치를 다르게 기입해서 제공했다.
(세 번째 병원의 검사 결과에서 WtoW가 작아 ICL 수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알게된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상담사가 이미 퇴사한 의사가 받은 상을 현재 재직하고 있는 의사가 받았다고 응대헀다.

 


세 번째 병원

검안사는 친절한 편이었고 체계적으로 검사가 이루어졌다.
TICL의 베스트 스킬 유저를 수상하신 의사 선생님이 수술을 하시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6개월 이내에 환자의 마음이 변해서 렌즈를 제거하게 되면
렌즈 제거 수술 비용을 제외하고 나머지 비용을 환불해 준다고 했다.

그러나,
의사 선생님의 매너리즘에 빠진듯한 퉁명스러움에 상처를 받았고,
병원 공식 블로그에는 UBM 검사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기록해놓고는 (2016년 글이었다.)
해당 검사 없이 WtoW가 11.3mm보다 작아 ICL을 넣을 수 없고, 
에코렌즈를 사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여기선 UBM 검사를 하지 않냐고 물었는데, 
필요하면 하겠죠? 라며 면박을 줬다(ㅎ).

ICL은 스위스에서 제작하는 렌즈, 에코렌즈는 인도에서 제작하는 렌즈로,
두 번째 병원에서는 퀄리티의 문제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ㅎ

세번째 병원은 난시 교정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걸고 있는 병원이었는데,
나는 거의 난시가 없음에도 (나는 ICL 수술을 했고, 난시 없이 잘 보인다.)
안경으로 난시 교정을 해보고 시야가 더 밝아진다면 토릭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

조사해보면 알겠지만, 토릭렌즈는 근시 교정 렌즈보다 100만원 넘게 비싸다.ㅎ

 


결론

그래서 나는 두 번째 병원에서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검안사와 상담원의 실수로 보이는 고의성 짙은 두 가지 문제(ㅎ)는 수술 자체에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렌즈 제거 수술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는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참고로, 지인 추천을 받든 안받든 이벤트를 하든 안하든 가격은 다 똑같다.
다 마케팅 수법이다.